2화: 규칙과 배신

2화: 규칙과 배신

윤지수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사냥감이라니. 도망칠 수 없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규칙을 설명해 드리죠."

와인빛 수트를 입은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나른했지만, 날카로운 칼날처럼 뇌리에 박혔다.

"사냥감에게는 단 한 가지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탈출하거나, 끝까지 살아남거나."

윤지수는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느꼈다. 저택 안에는 이미 도망친 사람을 찾으려는 듯, 검은 복장을 한 남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사냥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그 말이 끝나자, 홀 안의 불이 순간 깜빡였다. 윤지수는 본능적으로 유나를 찾았지만, 유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광기에 어린 유나의 목소리가 그녀의 뒤에서 들려왔다

"지수야…!"

유나의 목소리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지수를 광기 어린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윤지수는 당황한 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급히 현관문을 찾았으나 문은 이미 잠겼다. 탈출구가 없었다. 지수는 자신을 쫒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2층으로 무작정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수는 혼란스러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상류층들의 사교 모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면?

그 때,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다가왔다. 날렵한 실루엣, 서늘한 눈빛. 강시헌.

"살고 싶으면 따라와."

윤지수는 망설였다. 이 남자는 적일까, 아군일까? 하지만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강시헌을 따라 달렸다.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규칙을 알아야 해."

강시헌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윤지수는 그를 의심스럽게 바라봤다.

"누구세요? 왜 절 도와주시는 거죠?”

그는 한숨을 쉬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너 같은 사람은 처음이니까."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었다. 강시헌은 저택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는 윤지수를 끌고 비밀 통로로 향했다.

"이 저택에는 탈출구가 없어. 하지만 내부에 숨을 곳은 있어."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쫓아오고 있었다.

윤지수는 강시헌과 함께 작은 방으로 숨어들었다.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봤어? 사냥감이 도망쳤어."

"걱정 마. 잡히게 될 거야."

윤지수는 숨을 죽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그때, 강시헌이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여기서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조심해."

그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벌컥 열렸다. 누군가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3화: 블루 블러드의 법칙

3화: 블루 블러드의 법칙

저택의 어둠 속에서 윤지수와 강시헌은 비밀 통로를 따라 은밀히 움직이고 있었다. 급작스럽게 자신을 도와준 강시헌에 대한 불신과 동시에, 도망칠 기회를

"블루블러드 클럽""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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