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상금 전쟁

9화: 상금 전쟁

정유나를 단두대 위에 세운 피의 밤이 지난 후,

저택 중앙 홀에는 또 다른 전율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혼란의 잔재와 함께, 클럽의 전통적 규율 중 하나였던 ‘상금’

—최종 승자에게 돌아가는 어마어마한 금전적 보상과 권력의 상징—이 공개되었다.

회의실 구석에 감춰두었던 금고가 공개되자, 모인 멤버들의 눈빛은 탐욕과 야망으로 번졌다. 상금은 단순히 금전적 이득을 넘어서, 클럽 내에서 최종 지배권을 쥐게 되는 결정적 열쇠로 여겨졌다.

윤지수는 이미 정체 조작과 배신의 판을 완벽하게 꾸민 후, 자신이 클럽의 주도권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암시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강시헌 역시, 자신만의 이익과 이상을 위해 상금의 분배를 노리고 있는 듯 보였다. 두 사람의 눈빛이 잠시 마주친 순간, 얼어붙은 공기 속에서 불신과 경쟁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회의실 한가운데에 모인 클럽 멤버들은, 정유나의 치명적인 희생이 가져온 혼란 속에서 상금 분배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사냥감 윤지수는 처단했으니, 상금의 주인을 가려야 겠죠 ”

윤지수는 차분한 미소를 띠며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당연히, 상금의 주인은 결국 저의 손에 들어가야 마땅합니다.”

그녀의 말은 이미 앞서 흘린 조작된 증거와 단두대 위에서의 장면에 힘입어, 많은 이들의 동의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강시헌은 한켠에서 조용히 고개를 젓고 있었다. 그의 눈빛에는 윤지수의 과도한 야망과, 상금의 독점이 가져올 위험을 경계하는 그림자가 서려 있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단순히 죄값을 치르기 위함이 아니라, 이 게임의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함이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말 한마디 한마디는 참석자들 사이에 또 다른 불씨를 던져주었다.


논쟁은 곧 격한 물리적 대립으로 번졌다. 회의실 구석에서는 몇몇 야심찬 멤버들이 서로를 향해 위협의 말을 내뱉으며, 상금을 두고 싸우기 시작했다.

“내가 클럽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이 있다!”

“네가 지금까지 저지른 죄와 배신, 그리고 정체 조작까지 모두 잊어버려라!”

갈등은 눈치 보지 않는 배신과 모략으로 이어졌고, 일부는 직접 주먹을 휘두르며, 상금 분배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윤지수와 강시헌 사이에도, 그동안의 동맹의 가식적인 미소 뒤에 숨겨진 야망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윤지수는 자신의 계략이 완벽했다고 믿으며, 참석자들에게 단호하게 외쳤다.

“정리하겠습니다. 상금은 분명히 클럽의 새로운 주인, 바로 제가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강시헌은 냉정하게 반박했다.

“너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이 게임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상금은 우리가 나누어 가져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의 말 한마디에 양측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며, 이미 협상의 여지는 보이지 않았다.

몇몇 멤버들은 윤지수 편에 서려 했고, 또 다른 이들은 강시헌의 논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부 분열이 가속화되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 속에서, 상금이라는 유혹이 클럽 전체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었다.


회의실의 혼돈은 곧 신체적 충돌로 번져나갔다. 강시헌과 윤지수는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언행과 위협을 주고받으며, 클럽의 미래와 상금의 소유권을 두고 마지막 대립을 벌였다.

“너희 모두, 이 싸움에서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곧 분명해질 것이다.”

윤지수의 목소리는 차갑고 냉혹했으며, 강시헌 역시 단호하게 맞섰다.

그들의 대립은 클럽 내 다른 멤버들 사이에도 파급되어, 각자의 이익과 야망이 충돌하는 대규모 내분으로 확산되었다. 결국, 상금 전쟁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클럽의 권력 구조를 뒤바꿀 단초로 자리 잡게 되었다.

회의실은 혼돈과 분열, 그리고 배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였고, 누가 이 싸움에서 승리할지, 그리고 그 승리자가 과연 클럽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상금의 전쟁은 이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 누구도 이 혼돈 속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없었고, 그들의 싸움은 앞으로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했다.

10화: 최후의 탈환

10화: 최후의 탈환

저택의 중앙 홀은 이미 지난 상금 전쟁의 불씨로부터 번져 나온 혼란과 싸움의 열기로 가득 찼다. 회의실은 이내 물리적 충돌과 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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