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로운 시작

10화: 새로운 시작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었다.

벚꽃이 흩날리던 캠퍼스에는 푸르른 녹음이 가득했고,

뜨거웠던 여름 햇살은 선선한 바람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마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돌아온 것처럼, 시간은 묵묵히 흘러갔다.

태준 선배의 재판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의 범행은 명백했고, 그는 법의 심판을 받았다.

긴 시간 동안 나를 괴롭혔던 악몽은 마침내 끝이 났다.

하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마치 깨진 유리 조각처럼,

내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다. 나는 여전히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곤 했다.

마치 귓가에 태준 선배의 목소리가 맴도는 것처럼, 불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멈추지 않았다.

마치 겨울을 이겨낸 새싹처럼,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심리 상담을 꾸준히 받았고, 서현이와 지훈이의 따뜻한 격려 속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특히 지훈이는 내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왔고, 나의 상처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었다.

마치 따뜻한 햇살처럼, 그의 존재는 나에게 위안이 되었다.

“채윤아,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 같이 학교 정원이라도 걸을까?”

지훈이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나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그의 따뜻한 눈빛에 용기를 내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학교 정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진지한 이야기까지,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훈이는 나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었고, 나의 아픔을 공감해 주었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채윤아, 힘든 시간 잘 버텨냈어. 정말 대단해.”

지훈이는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그의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의 격려는 마치 따뜻한 손길처럼,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고마워, 지훈아. 네가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어.”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이는 내 손을 잡고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점점 더 안정을 찾아갔다.

악몽의 빈도도 줄어들었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일도 없어졌다.

마치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처럼, 새로운 감정들이 내 안에서 피어났다.

어느 날, 나는 서현이와 함께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때, 우연히 창밖을 보다가 태준 선배의 빈자리를 보게 되었다.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들춰본 것처럼, 과거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더 이상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아득한 과거의 일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마치 낡은 흉터처럼, 과거의 상처는 희미하게 남아 있었지만,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때, 지훈이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그의 존재는 밝고 희망찼다.

나는 지훈이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의 미소는 마치 따뜻한 햇살처럼, 나의 마음을 밝혀 주었다.

나는 이제… 과거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마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세상으로 나온 것처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지훈이와 함께 카페를 나섰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우리는 함께 걸어갔다.

마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함께 발걸음을 내디뎠다.

나는 이제 안다. 과거의 상처는 완전히 지울 수 없지만,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마치 봄이 지나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는 것처럼,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