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어둠 속의 속삭임

7화: 어둠 속의 속삭임

태준 선배에게 라디오를 들킨 이후, 감금 생활은 더욱 끔찍해졌다.

그는 나를 짐승처럼 다루었고, 나는 그의 눈치를 살피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마치 심해 속 어둠에 갇힌 것처럼, 어디에도 빛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나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했다.

식사, 수면, 심지어는 숨 쉬는 것까지.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그의 손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

“채윤, 이제부터는 내가 주는 것만 먹어야 해. 다른 건…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의 말은 협박이었고,

나는 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밤이 되면 그는 나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

그는 나를 안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채윤, 나는 너를 너무나 사랑해. 너는 나의 전부야. 그러니… 나에게서 도망치려고 하지 마.”

그의 품은 차갑고 딱딱했다. 마치 쇠로 만든 감옥처럼,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가두는 것 같았다.

나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지만, 그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렸다.

꿈속에서 나는 쫓기고 있었고, 태준 선배는 쫓아오는 괴물이었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 차가운 현실에 절망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 지옥에서 벗어나야 했다.

나는 끊임없이 탈출 방법을 모색했다.

마치 캄캄한 밤하늘에서 별 하나를 찾는 것처럼, 희망의 빛을 찾았다.

나는 태준 선배의 행동을 더욱 자세히 관찰했다.

그는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집을 나섰고, 밤늦게 돌아왔다.

그 시간 동안 나는 혼자 남겨졌다.

하지만 집 안에는 그가 설치해 놓은 감시 장치들이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어느 날, 나는 태준 선배가 집을 나선 후, 조심스럽게 집 안을 둘러보았다.

혹시라도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물건이 없을까 해서였다.

샅샅이 뒤졌다.

그러던 중, 나는 서재 책상 서랍 안에서 태준 선배의 오래된 휴대폰을 발견했다.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였지만, 나는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콘센트를 찾아 충전하기 시작했다.

충전이 완료되자, 나는 조심스럽게 전원을 켰다. 다행히 휴대폰은 작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서둘러 112를 눌렀다. 떨리는 목소리로 현재 상황과 위치를 설명했다.

마치 절벽 끝에서 동아줄을 잡는 심정이었다.

“여보세요… 저는… 지금… 감금되어 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이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말을 이었다. 경찰은 침착하게 나의 상황을 파악하려 했고,

위치 추적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태준 선배가 돌아온 것이다!

나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마치 심장이 멎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황급히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서랍 속에 던져 넣었다.

마치 뜨거운 숯덩이를 쥔 것처럼, 손이 떨렸다.

태준 선배는 서재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웠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채윤… 여기서 뭘 하고 있었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지만, 어딘가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흘렀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간신히 말을 이었다.

태준 선배는 내게로 다가와 내 뺨을 쓰다듬었다.

“거짓말하지 마, 채윤. 나는 네 모든 것을 알고 있어.”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나는 그 속에서 광기 어린 집착을 느꼈다.

마치 맹수의 발톱처럼, 날카롭고 위험했다.

나는 그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그의 눈에는 광기가 어려 있었다.

마치 심연처럼, 끝없이 깊고 어두운 광기가… 나는 그의 눈빛에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느꼈다.

태준 선배가 방을 나가자,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경찰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나는 불안에 떨며 시간을 보냈다.

마치 폭풍 전야의 고요처럼, 불안한 침묵 속에서…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을 기다리며…

8화: 붉은 사이렌

8화: 붉은 사이렌

경찰에 신고한 후, 시간은 멈춘 듯 흘러갔다. 마치 낡은 시계의 초침 소리처럼, 불안한 침묵 속에서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갔다. 나는 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