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마침내, 우리 이야기의 시작

10화: 마침내, 우리 이야기의 시작

푸딩코믹스 내부 보안 조사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송다연을 벌였던 웹툰 불법 자료 유출 및 명예훼손 사건은 업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결국 다연은 자신의 행동이 들통났고, 계약 해지와 함께 업계를 떠나게 되었다.

서진은 마침내 자신의 명예를 되찾았다. 하지만 승리를 맛본 기쁨보다, 그녀를 지켜봐 준 도윤의 존재가 더 크게 다가왔다.

"이제 끝났어요, 대표님."

푸딩코믹스 본사 옥상에서, 서진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도윤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웃었다.

"아니요, 이제부터 우리 시작입니다."

서진은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요?"

도윤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래요 우리요. 저는, 앞으로 서진씨에 대한 제 마음을 숨기지 않을 생각입니다. 솔직하게요."

서진은 놀란 듯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곧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대표님이 아니라... 도윤 씨라고 불러도 되나요?"

도윤은 서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요."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동안 서로를 향한 감정을 감추고 있던 두 사람이 드디어 서로를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몇 개월 후, 서진의 웹툰은 공식 연재를 시작했고,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노력과 도윤의 지원 덕분에, 신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윤 작가님, 축하합니다! 이번 주 연재 순위 1위예요!"

하린이 기쁜 표정으로 서진에게 말했다.

서진은 눈을 반짝이며 화면을 확인했다.

"정말? 나... 믿기지가 않아."

민석이 어깨를 툭 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뭐랬어. 실력으로 인정받을 거라고 했잖아."

서진은 활짝 웃으며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를 응원해 주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더없이 감사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도윤: "오늘 저녁, 축하할 겸 데이트할까요?"

서진은 문자를 보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리고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서진: "네, 도윤 씨. 오늘은 저도 대표님이 아니라 남자친구로 대해 드릴게요."

그날 밤, 두 사람은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랜 시간 숨겨왔던 감정을 나누며,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저랑 함께 걸어가 줄 거죠?" 서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도윤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이건 이제 우리 둘만의 이야기니까요."

서진의 작품은 내부 평가에서도 팬층 사이에서도 독특한 작품성으로 계속 인정받았고,

자연스럽게 푸딩코믹스 사내에서도 그간의 소문은 잊혀 지며 서진과 도윤을 사내 공식 커플? 사내 공식 썸타는 사이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특히 하린과 민석은 그들을 더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었다.

커플티를 입고 손을 꼭 잡은 있는 걸 보니, 못 본 사이에 그들도 조용히 커플이 된 분위기다.

"언니, 이러다가 대표님한테 로맨스 과외수업까지 받는 거 아니에요?"

하린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서진은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지만,

모든 게 잘 풀리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가? 그러면 내 두 번째 작품은 달콤한 로맨스 장르일지도?"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그럼, 주인공 남자는 완전 까칠 대마왕 철벽인 대표님 스타일로?” 재밌겠는데?"

“하하하하하”

모두가 크게 웃는다. 도윤은 그 말을 듣고 수줍게 웃더니 서진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그럼,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당신을 모델로 하면 되겠네요."

서진의 얼굴이 다시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장난스럽게 도윤의 팔을 쿡 찔렀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서울의 야경이 보이는 한강공원을 거닐었다.

처음으로 손을 잡은 모습이 이제는 썸이 아니라, 진짜 연인이 된 것 같다.

"서진씨! 이제 우리 이야기의 새로운 시즌2 챕터가 시작된 거네요."

도윤이 말했다.

“아마도요?”

서진은 도윤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오늘 저희 집에서 라면 먹고 가실래요?”

“네? 서진씨 집에서요?”

도윤의 얼굴이 붉게 물든다.

“농담이예요. 대표님 엉큼한 상상하지 마세요!”

“왜 그러세요, 엉큼하긴요!”

서진의 농담에 도윤이 민망한 듯 수줍게 웃는다.

두 사람은 따뜻한 강바람 속에서 서로를 향해 미소 짓고,

손을 꼭 잡은 채 달콤하게 입을 맞춘다.

"대표님의 1:1 과외수업""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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