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흔들리는 신뢰와 선택의 기로

7화: 흔들리는 신뢰와 선택의 기로

며칠 후, 푸딩코믹스 내부 게시판에는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다.

[오피셜] 푸딩코믹스 데뷔 작가 선발 안내

푸딩코믹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들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서진의 이름도 후보 명단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쁨도 잠시, 댓글 반응은 예상보다 냉정했다.

수근 수근 수근

"또 쟤야? 강도윤 대표가 밀어주는 걔네."

"실력보다는 얼굴 이겠지."

"푸딩코믹스의 미래가 보인다."

서진은 핸드폰을 손에 쥔 채 굳어졌다.

이건 송다연이 말했던 바로 그 상황이었다.

그녀는 억울했지만, 해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날 저녁, 도윤의 사무실에서 회의가 열렸다.

"댓글 반응이 심상치 않네요."

민석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도윤은 게시판을 가만히 읽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1:1 멘토링이 문제였나.."

사실 도윤 입장에서는, 서진의 가능성도 시험해 보고 싶었지만

그녀의 열정과 진지함에 끌리며, 다른 마음을 느꼈던 것도 맞다.

"근데 대표님, 정말 이대로 놔둘 거예요?"

하린이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서진 언니는 실력으로 올라온 건데, 이런 식으로 오해를 받으면..."

"시간이 지나면 실력으로 평가받을 겁니다."

도윤은 단호하게 말했다.

"괜히 대응하면 더 커질 뿐이에요."

서진은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머릿속은 복잡했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맞는 걸까?

며칠 후, 사무실 복도에서 서진은 송다연과 마주쳤다.

"소문 봤어?"

다연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네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

"…저는 그냥 제 작품에 집중할 겁니다."

다연은 코웃음을 쳤다.

"저런 소문에 버틸 수 있을까?

이 업계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냉정해. 소문에 주의하라고"

서진은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지만,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날 밤, 서진은 혼자 작업실에 남아 있었다.

작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때, 문이 열리며 도윤이 들어왔다.

"서진 씨."

그는 그녀의 앞에 앉으며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냥 좀 생각할 게 많아서요."

도윤은 서진을 바라보았다.

"제가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당신은 이 웹툰을 왜 그리고 있나요?"

서진은 그 질문에 한동안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요. 제가 그리고 싶은 세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도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부분을 놓치지 마세요. 당신이 왜 시작했는지를 기억하면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서진은 그의 말을 곱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감사합니다, 대표님."

다음 날, 서진은 다시 작업에 집중했다.

그리고 마감일, 그녀는 푸딩코믹스 내부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차기 연재 작가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물밑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도윤은 그녀가 떠난 자리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더 큰 폭풍이 올 테지..."

그러나 예상대로 반발이 시작되었다.

푸딩코믹스 내부에서는 몇몇 작가들이 서진의 선정 과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대표님이 너무 신인 작가를 편애하는 거 아닌가요?"

"신인도 좋지만, 실적이 있는 작가들에게 기회가 먼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도윤은 단호하게 대응했다.

"우리는 실력으로 평가합니다. 윤서진 작가는 충분히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송다연을 더욱 자극했다.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야. 이미 판이 정해진 거잖아!"

그날 밤, 다연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네,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필요하겠어요."

그녀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윤서진, 걔가 정말 버텨낼 수 있을지 한번 보죠. 저도 손을 좀 써야 할 것 같네요."

그녀의 미소는 차가웠다.

그리고 그 순간, 서진이 직면해야 할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8화: 무너지는 신뢰, 그리고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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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코믹스 사무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진이 차기 연재 작가로 확정되면서 내부의 갈등과 소문이 점점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솔직히, 신인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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