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검객님! 뛰어요!

3화: 검객님! 뛰어요!

연우와 지윤은 어두운 골목길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그들의 뒤를 쫓던 적들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서지윤은 빠르게 주변을 스캔하며 숨을 곳을 찾았다.

“저기, 오른쪽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죠.”

연우는 그녀를 따라갔다. 둘은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들어 숨을 고르며 바깥을 살폈다.

무장한 적의 병력들이 주변을 샅샅이 살피고 있었다.

 

“이대로 있으면 우리는 곧 들킬 것이오. 움직입시다!”

연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요. 그렇다고 우리보다 수가 훨씬 많은 적들과 무작정 싸울 수도 없잖아요.”

지윤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침착하게 다음 수를 고민했다.

 

하지만 그 순간, 적들이 흘리고 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문서 조각 하나가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그녀는 문서를 주워 펼쳤고 크게 놀라는 표정이다.

 

<시간 왜곡 프로젝트, 기밀 문서 유출>

찢겨져 나간 문서 하단에 낯익은 얼굴과 이름이 적혀 있었다.

바로 강연우다!

“아니, 내 얼굴이… 왜 여기에 그려 있는 것이오?”

연우는 문서를 손에서 낚아챈 채 읽었다.

 

“조선에서 깨어난 이후, 계속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느꼈소.

하지만 내 이름과 얼굴이 현대 서책에 등장한다니...”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시간 왜곡 프로젝트, 기밀 문서 유출> 이라...’

 

그때, 건물 밖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들렸다.

인력 지원을 받았는지 더 많은 적들의 발소리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지윤은 몸을 풀며 총을 장전하며 말한다.

 

“저기! 거기 무사님! 일단 여기를 빠져나가야 겠어요”

‘그리고, 당신 정체에 대해서도 더 알아봐야겠고...’

 

지윤은 깊이 숨을 내쉬며 자세를 취한다.

“가시죠! 이렇게 죽나 저렇게 죽나!”

 

“죽다니요! 나는 조선 제일의 검객, 무사 강연우요!

내 이제껏 단 한번도, 적과의 결투에서 진 적이 없소이다.”

“허세는!”

지윤이 피식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 순간, 문이 거칠게 열렸다.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총구를 겨누었다.

 

하지만 이들이 누군가!

자칭 조선 제일의 검객 강연우!와

국내 최고의 살인청부업자 서지윤!이 아니던가!

 

연우는 번개처럼 움직이며 가장 가까운 적에게 달려들었고,

그의 검이 반짝이며 공기를 가르자 적은 그대로 쓰러지기 시작한다. 지윤도 빠른 몸놀림으로 움직이며 나머지 적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바닥에 쓰러진 적의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타겟 확보 실패! 플랜 B 변경!”

 

지윤과 연우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제 더 강한 적들이 들이닥칠 차례다.

 

“낭자, 이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이오?”

 

지윤은 절도 있게 자세를 고쳐 잡으며 말했다.

 

“검객님! 뛰어요!”

 

‘조선의 사람이 왜 이 시대에 나타났는지, 반드시 밝혀내겠어.’

 

조선시대에서 왔다는 검객보다는, 현대 시대의 대한민국의 지리에 빠른 지윤이다.

지도앱도 있고 걱정할 건 없다.

 

그녀는 연우의 손목을 붙잡고 빠르게 건물을 빠져나간다.

진실이 밝혀지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었다.

 

한참을 달리던 두 사람은 한적한 창고로 몸을 피했다. 창고 내부는 오래된 기계들과 먼지로 가득했다. 지윤은 문을 걸어 잠그며 숨을 고르더니 머리를 질끈 동여매며 강연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잠깐만요! 무사님! 우리 호칭 정리 좀 하시죠!”

“편하게 하시오! 이름을 불러도 좋고”

“그럼 이번에는 이름을 부를게요! 강연우님! 정말로 조선에서 왔다고 했죠?”

 

강연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낭자 눈에는 내가 거짓말이나 하는 잡배로 보이는 것이오?”

 

“아닙니다! 연우님!”

‘그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조선시대 무사님의 얼굴이 이 시대의 문서에 등장한다고?’

 

“나 역시도 궁금했던 상황이오.”

“독심술 공부하셨나요?”

“아니오. 그대 눈빛만 봐도 알겠는데? 나도 같은 마음인지라..”

 

서지윤은 턱을 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저 남자의 말이 다 맞다고 해도 이건 단순한 시간 여행이 아닐 수도 있었다.

 

“무사님! 혹시 조선에서 뭔가 특이한 일을 겪지는 않으셨나요?”

 

연우는 눈을 감고 과거를 떠올렸다.

 

“있었소. 사실 그날...이상한 빛에 휩싸였소. 그리고 다음 순간, 이곳에 도착했소.”

지윤은 눈을 좁혔다. “이상한 빛이라...”

뭔가 실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시간 왜곡 프로젝트, 기밀 문서 유출>

“무사님! 우리가 찾아야 할 건 이 연구를 진행한 자들입니다!”

4화: 스카우트 제안?

4화: 스카우트 제안?

창고 내부는 서늘하고 어두웠다. 먼지가 가득한 창문 사이로 희미한 달빛이 스며들었다. 서지윤은 벽에 등을 기대며 숨을 골랐다. 강연우 역시 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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