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의뢰
강민석은 첫 퇴마 실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아직도 온몸에 긴장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퇴마사 알바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이상 계속해서 실전 경험을 쌓아야 했다.
"이번엔 좀 쉬운 거 없나요?"
강민석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백연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쉬운 퇴마가 어딨어? 귀신이 알아서 나가주는 줄 알아?"
그 순간 오진우가 새 의뢰를 들고 왔다.
"이번엔 카페야. 손님들이 자꾸 뭔가에 눌린다고 하네."
"카페면 손님 많을 텐데, 대낮에도 활동하는 귀신인가요?"
강민석이 물었다.
"그건 가봐야 알지. 어쨌든 10분 안에 끝내자."
연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2. 카페에서의 기묘한 현상
카페에 도착하자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한쪽 구석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여기서 제일 이상한 일이 많이 생겨요.”
사장은 카운터 뒤쪽에 있는 벽을 가리켰다.
“커피 머신이 멋대로 켜지고, 손님들이 저쪽 자리에서 갑자기 숨이 막히다고 해요.”
연우는 벽을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음, 잔령 같은데?”
강민석은 긴장하며 부적을 꺼냈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3. 강민석의 두 번째 도전
강민석은 조심스럽게 부적을 벽에 붙이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뭐야?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강민석이 당황했다.
그 순간, 카페 안의 전구가 일제히 깜빡거렸다.
카운터 뒤에 있던 컵들이 스스로 흔들리더니 하나둘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 이거 또 시작이네.”
연우는 지루하다는 듯 말했다.
귀신의 존재가 점점 더 뚜렷해지자, 강민석은 손에 땀을 쥐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엔 도망가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저는 퇴마사입니다. 이곳에서 떠나주세요!”
강민석은 다시 한 번 힘주어 외쳤다.
그 순간, 벽에서 뭔가 흐릿한 형체가 나타났다. 그리고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긴… 내 자리야….”
강민석은 당황했지만, 이번엔 연우가 바로 개입하지 않았다.
그는 강민석이 끝까지 해내길 기다리고 있었다.
4. 보너스 획득?
강민석은 침을 꿀꺽 삼키며 더 큰 소리로 주문을 외웠다.
그의 손끝에서 희미한 빛이 퍼졌고, 귀신의 형체가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귀신은 신음과 함께 스르르 사라졌다.
“오? 이거 너 혼자 해낸 거 같은데?”
연우가 놀란 눈으로 강민석을 보았다.
진우는 카메라를 확인하며 말했다.
“와, 이거 영상으로 봐도 대박인데?”
카페 사장은 감격하며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사례금 더 드려도 될까요?”
연우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아, 보너스 주신다면 감사히 받죠.”
강민석은 그 말을 듣고 기뻐했다.
드디어 퇴마사로서 한 걸음 성장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진짜 어려운 일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