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작스러운 호출
강민석은 여전히 카페에서의 첫 단독 퇴마 성공에 대해 뿌듯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야, 긴급 의뢰 들어왔어."
오진우가 급하게 연락해왔다.
"이번엔 또 어디요?"
연우가 한숨을 쉬며 물었다.
"어느 회사 건물인데, 직원들이 야근하다가 계속 이상한 걸 본대. 심지어 CCTV에도 뭔가 찍혔대."
"음… 그래도 10분 안에 끝낼 수 있겠지?"
연우는 기지개를 켜며 태연하게 말했다.
"긴급 의뢰면 추가 수당 있는 거죠?"
강민석은 재빠르게 물었다.
연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가 10분 안에 끝내면 내가 반띵해줄게."
2. 회사 건물의 기묘한 현상
그들이 도착한 곳은 20층짜리 회사 건물이었다. 직원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퇴마사들을 맞이했다.
"야근 중인데 갑자기 컴퓨터 화면에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뜨고,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심지어 혼자 있는 사무실에서 의자가 막 움직였어요!"
연우는 익숙한 듯 말했다.
"잔령 정도겠네. 강민석, 네가 해봐."
"네?! 또 저요?"
강민석은 당황했지만, 연우는 능청스럽게 팔짱을 끼고 그를 바라봤다.
"네가 퇴마사 알바잖아. 실력 키울 기회라고 생각해."
3. 강민석의 세 번째 퇴마
강민석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부적을 꺼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그가 부적을 붙이자마자 갑자기 형광등이 번쩍이며 사무실이 온통 깜깜해졌다. 순간, 컴퓨터 모니터들이 일제히 켜지면서 화면에 이상한 문자들이 떠올랐다.
"넌… 나갈… 수… 없… 다…."
강민석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귀신의 기운이 이곳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어… 이거 좀 강한데요?"
강민석이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연우는 여유롭게 말했다.
"어떻게 할 거야? 후퇴할래, 해결할래?"
강민석은 이를 악물었다.
"이번엔…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그는 다시 부적을 붙이며 주문을 외웠다. 하지만 귀신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사무실의 창문들이 요란하게 흔들리더니, 의자가 스스로 움직이며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
"으악!"
강민석은 급하게 몸을 숙였지만, 부적을 붙인 손은 떨리지 않았다.
"너는… 여기 있으면 안 된다!"
강민석은 주문을 외우며 힘을 실었다.
4. 첫 번째 위기와 해결
그 순간,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사무실 안이 소용돌이처럼 흔들렸다. 귀신이 마지막 저항을 하듯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연우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순식간에 귀신이 검은 연기가 되어 흩어졌고,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해냈다…!"
강민석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연우는 느긋하게 손을 털며 말했다.
"음, 한 11분 걸렸네. 감봉이다."
"네?! 단 1분 초과인데요?!"
강민석이 절규했다.
오진우는 카메라를 확인하며 웃었다.
"야, 그래도 이번엔 꽤 괜찮았어. 실력 늘었네?"
강민석은 억울했지만, 내심 조금은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