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 "퇴마사 알바, 이젠 귀신이 친구?"

8화 - "퇴마사 알바, 이젠 귀신이 친구?"

1. 새로운 제안

퇴마를 마치고 돌아온 연우와 강민석은 카페에 앉아 있었다. 강민석은 이번엔 10분 안에 해결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그래도 이번엔 딱 10분 안에 끝냈어요!"

강민석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연우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피식 웃었다.

"그렇다고 돈 받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지."

그때 오진우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희, 아까 의뢰 맡긴 귀신 기억하지? 걔가 또 연락 왔어."

"또?"

연우가 눈썹을 찌푸렸다.

"이번엔 퇴마가 아니라 도움을 요청했어. 무슨 협상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강민석은 갸우뚱하며 물었다.

"설마 귀신이 우리한테 부탁을 한다고요?"

오진우는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말했다.

"메시지로 남겼더라. ‘이번엔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2. 귀신의 협상

그들이 다시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 귀신이 나타났다.

"다시 찾아와 주셨군요."

귀신이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뭔데? 또 쫓아내 달라고?"

연우가 물었다.

귀신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오히려 같이 살아갈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강민석이 당황해서 되물었다.

"귀신이랑 사람이 같이 살아요?"

"네. 전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 귀신들이 점점 이곳을 장악하려고 합니다. 제가 여기에 남아 있어야 그걸 막을 수 있습니다."

연우는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니까 네가 여기 지박령으로 남고 싶은데, 우리가 주민들이랑 협상해주길 바란다는 거네?"

귀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떠나면 더 위험한 존재들이 이곳을 점령할 겁니다."

3. 예상치 못한 설득전

연우와 강민석, 그리고 오진우는 기숙사 관리인을 찾아갔다. 관리인은 처음에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저보고 귀신하고 같이 살자고요? 장난하십니까?"

연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귀신이 딱히 해를 끼친 적 있나요? 오히려 최근 문제가 줄어든 건 알고 있죠? 그게 다 그 귀신 덕분입니다."

관리인은 고민하는 듯했다.

"그래도… 그런 걸 믿으라고요?"

그때 오진우가 스마트폰을 꺼내 영상을 보여줬다.

"이게 귀신이랑 대화하는 영상인데, 한 번 보시죠."

관리인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진짜 이런 게 가능하단 말인가."

강민석도 덧붙였다.

"만약 이 귀신이 떠나면, 더 강한 존재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곳을 안전하게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그 귀신을 그냥 놔두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4. 귀신과의 공존

결국 관리인은 조건부로 귀신이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일단 별 문제만 안 생긴다면야… 손님들이 몰래 귀신을 마주하는 일만 없도록 하세요."

연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협상 완료."

귀신은 기쁨에 차서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이곳을 지키겠습니다. 더 이상 이상한 존재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강민석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진짜… 퇴마사 하면서 이런 일까지 하게 될 줄이야."

연우는 느긋하게 말했다.

"퇴마만 하는 게 아니라 귀신이랑 협상까지 해주는 게 우리의 일인가 보지."

그렇게, 퇴마사가 아닌 ‘귀신 협상가’로서의 새로운 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일이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질 거라는 걸, 그들은 아직 몰랐다.

9화 - "퇴마사 알바, 귀신과의 계약"

9화 - "퇴마사 알바, 귀신과의 계약"

1. 새로운 사건의 시작 퇴마를 마치고 돌아온 연우와 강민석은 여전히 귀신과 협상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우리, 이제 퇴마사가

"퇴마사 알바, 10분 만에 끝내드립니다"" 에피소드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