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네오 플래닛의 발견

3화: 네오 플래닛의 발견

연남동의 오래된 합주실

연남동은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장소다. 밤이 되면 고요한 골목 사이로 오래된 건물들이 그림자처럼 우뚝 서 있다. 준은 차원의 문을 지나온 유나를 이끌고, 연남동 깊숙이 자리 잡은 한 오래된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여기가… 네오 플래닛으로 가는 곳이에요?”

유나는 낡은 합주실 간판을 올려다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문짝은 녹슬어 삐걱거렸고, 창문은 먼지로 가득해 안쪽이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네오 플래닛으로 이어지는 시공의 균열이지”

준은 천천히 문고리를 잡으며 유나를 돌아봤다.

“시공의 균열은 홍키하바라와는 다르게 위험하다. 조심하는게 좋아"

준이 시공의 균열을 통과하는 순간 낡은 합주실의 문 너머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왔고,

유나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현기증을 느꼈다


네오플래닛

현기증이 멈출 때쯤 유나는 눈을 떴다. 유나의 눈 앞에는 푸른 하늘과 끝없이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고,대기에는 신비로운 입자들이 떠다니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유나는 숨이 멎은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가… 네오 플래닛인가요?”

유나는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물었다.

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준의 표정은 어딘가 심각했다. 초원 끝, 하늘 위로 균열처럼 찢어진 검은 틈새가 보였다. 틈새에서는 불길한 기운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건…?”

“차원의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증거야. 균열이 완전히 열리면, 네오 플래닛만 망가지는 게 아니야. 너희 세계도 위험해질 거야.”


초자연적 현상

두 사람이 더 깊숙이 걸어 들어갈수록, 네오 플래닛의 신비로움은 점점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초원 위에서 붉은 꽃잎처럼 빛나는 존재들이 둥둥 떠다녔고, 멀리서 들려오는 낮은 진동은 마치 이 세계의 심장 소리 같았다.

“너무 아름다워요…”

유나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준은 그런 유나를 지켜보다 말했다.

“여기서 정신 팔리면 위험해질 수 있어. 이 세계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불안정해. 우리가 온 이유를 잊지 마.”

그 때였다. 발밑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유나가 놀라며 발을 살펴보자, 그녀가 딛고 있는 땅이 금처럼 갈라지며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꺄아아악!! 이게 뭐예요?!”

유나는 놀라 뒷걸음질 쳤다. 준은 곧장 유나 앞으로 다가오며 그녀를 보호하려 했다.

“싱크홀이다! 이곳의 차원이 불안정해서 생긴 거야. 빨리 움직여!”

준은 유나의 팔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검은 연기 속에서 괴기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연기로 이루어진 괴물이 울부짖으며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뛰어! 지금은 네 힘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어!”

준은 그녀를 끌어당기며 외쳤다.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균열에서 도망쳤지만, 괴물은 끝까지 그들을 쫓아왔다.

비밀 통로의 발견

달리던 준이 갑자기 멈춰 섰다. 그는 한쪽 초원에 깊게 파인 움푹한 구멍을 발견했다. 구멍 속으로는 어딘가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가 보였다.

“여기야! 이 통로가 네오 플래닛의 핵심으로 이어질 거야!”

준은 통로로 먼저 들어가며 유나를 손짓해 불렀다.

“여긴 안전한 곳이에요?”

유나가 물었지만, 준은 단호히 말했다.

“지금 안전한 곳은 없어. 하지만 이 통로는 네 힘이 깨어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유나는 그를 믿고 통로 안으로 뛰어들었다. 통로는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주변 벽에는 형형색색의 빛들이 흘렀고, 어딘가로 이끄는 기운이 느껴졌다.

“이건 뭐죠? 빛이 계속 저를… 끌어당기는데요?”

유나가 물었다. 준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이 통로는 네 안의 ‘New DNA’를 깨우는 길이야. 곧 네가 뭔가를 느끼게 될 거다.”


루미나스 나무

통로 끝에는 거대한 고목나무 같은 구조물이 있었다. 어둠과 빛이 뒤엉키며 신비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유나는 그 나무 앞에서 본능적으로 멈춰 섰다.

“저게 뭐예요…?”

“루미나스 나무야. 네 힘이 깨어날 곳이고, 네오 플래닛의 균형을 지탱하는 중심이야.”

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이 나무 앞에 서면 네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

유나는 나무의 기운에 압도 당하며 손을 천천히 내밀었다. 그 순간, 나무가 그녀의 움직임에 반응하듯 빛을 내뿜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다시 한번 따뜻한 빛이 퍼져 나갔다.

“이건… 나…?”

유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땅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균열의 기운이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

준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울렸다.

시작된 것이다.

4화: New DNA의 각성과 동료들의 등장

4화: New DNA의 각성과 동료들의 등장

깨어나는 힘 루미나스 나무는 어둠과 빛이 얽혀 기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유나는 나무 앞에 서서 손끝에 퍼져오는 은은한 온기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