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균열 속 비밀과 숨겨진 진실

7화: 균열 속 비밀과 숨겨진 진실

압도적인 적

괴물의 거대한 팔이 공기를 가르며 땅을 내리치자, 강렬한 충격파가 일행을 덮쳤다.

아루스는 창을 들어 충격파를 막아내려 했지만, 거대한 힘에 밀려 쓰러지고 말았다.

“젠장… 이 녀석, 힘이 엄청나다!”

아루스는 이를 악물며 몸을 일으켰다. 루카는 빠르게 움직이며 괴물의 측면을 노렸다.

“약점이 어디야? 저 덩치로는 발이라도 느려야 하는 거 아냐?”

그는 기타를 연주하여 진통파를 괴물에게 쏘아보냈지만 괴물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거 먹혀들질 않아!”

루카가 좌절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럼 뒤로 빠져라! 내가 처리하겠다!”

아루스가 다시 창을 높이 들어올렸지만, 이번에도 괴물의 거대한 팔에 가로막혔다.

“혼자 덤빈다고 넘어갈 적수로 보이진 않는데?”

“닥쳐라, 베짱이! 너 같은 녀석의 도움은 필요없다!”

아루스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그들 사이의 언쟁이 오가는 동안, 괴물은 강력한 회오리를 만들어내며 일행을 몰아쳤다.

유나의 공포

유나는 멀찍이 떨어져 싸움의 한가운데를 바라보고 있었다.

괴물의 압도적인 힘과 동료들의 흔들리는 협력을 보며 그녀의 몸은 점점 굳어갔다.

‘내가 뭘 해야 하지?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유나의 손끝에는 희미한 빛이 모였지만, 그녀의 두려움은 빛을 가로막았다.

“유나! 제발 힘을내! 이러다간 우리 모두 위험해져!”

카린이 보호막을 펼치며 소리쳤다. 그러나 유나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의 눈앞에는 괴물이 팀원들을 하나씩 쓰러뜨리는 모습이 비쳤다.

팀의 붕괴

“카린! 보호막이 깨지고 있어!”

준이 외쳤다.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혼자선 이걸 유지할 수 없어!”

카린이 이를 악물며 힘겹게 외쳤다. 괴물의 팔이 다시 한번 땅을 내리치며 카린의 보호막을 부수고 그녀를 쓰러뜨렸다.

“젠장… 이렇게 끝낼 순 없어….”

카린이 무릎을 꿇으며 힘겹게 중얼거렸다. 준이 나섰다.

“모두 뒤로 빠져라! 내가 시간을 벌겠다!”

준은 차원의 균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모아 괴물을 겨냥했지만, 괴물의 반격에 의해 멀리 튕겨 나갔다.

“준마저 당했어….”

유나는 손끝이 떨리며 무력감에 빠졌다.

‘난 아무것도 못 해…. 내가 여기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

유나의 결단

그 순간, 준이 부상당한 채로 일어나 유나를 바라보며 외쳤다.

“유나! 넌 이 팀의 중심이다! 네 힘이 없으면 모두 끝이야!”

“하지만… 제가 어떻게 해요…전 그냥..평범한..”

유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카린이 쓰러진 몸을 이끌고 일어섰다.

“정신차려 유나! 너는 선택받은 자야. 너에겐 그럴만한 충분한 힘이 있어. 그 힘을 믿어야만 해!”

두 사람의 외침에 유나는 망설임을 억누르고 두 손을 모았다. 그녀의 손끝에서 다시 빛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할 수 있어. 내가 나서야 해.’

유나는 힘겹게 일어나 빛을 괴물을 향해 방출했다. 그녀의 빛은 괴물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며, 동료들에게 다시 싸울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승리의 순간

준과 카린의 도움을 받은 유나는 빛의 힘을 집중시켰고, 그 빛은 괴물의 몸을 꿰뚫었다.

괴물은 거대한 울음소리를 내며 모래와 함께 사라졌다.

“두 번째 균열도 어찌 저찌 봉합했군….”

준은 지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전투가 끝난 후, 팀원들은 모래사막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승리의 기쁨 보단 서로의 대한 불신으로 가득했다.

“이런 애송이가 NEW DNA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아로스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나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만해, 아로스.”

준이 단호히 말했다.

“유나도 최선을 다했다. 그녀 없었으면 우린 여기 없었을 거다.”

“그까짓 괴물이 두려워 어떤 힘도 쓸수 없는 NEW DNA라면 차라리 나 혼자 싸우는 게 나아”

“그래, 다 찢어지자! 준이 불러서 오긴 했지만 나도 혼자 다니는데 편해”

준이 날카롭게 이야기 했다.

“아루스! 루카! 그만해!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다 알고 있잖아”

준은 말렸지만 아루스와 루카를 말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루스와 루카의 사이에서는 언제라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만해요.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카린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두 번째 균열을 봉합했지만, 팀 내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 다음 균열에서 이들은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균열은 더 깊어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