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첫 번째 접촉

6화: 첫 번째 접촉


유진은 박수정의 남편이 남긴 일기장을 손에 쥐고 벽을 응시했다. '진실을 알면 널 죽일 것이다.'

그 문장이 가슴에 깊게 박혔다.

박수정의 남편이 겪었던 공포와 혼란,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경고는 그녀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유진은 자신이 그 비밀을 알게 되면 무엇이 닥칠지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 진실을 밝혀내지 않으면 이 집에서 겪는 모든 이상한 일들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심을 굳혔다.

그 진실이 무엇이든, 그것은 단순히 이 집의 과거에 얽힌 비밀만이 아니었다.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유진은 이 집에서 일어난 일들, 벽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진실을 파헤치지 않으면, 자신이 겪고 있는 혼란과 공포의 이유를 알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만약 그녀가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이 집을 떠나게 된다면, 이 모든 일이 무의미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그녀의 마음을 짓눌렀다.

"그 비밀을 알아야만 이 모든 것이 끝날 거야."

유진은 속으로 다짐하며, 다시 한 번 책상 위에 놓인 책을 펼쳤다.

그 책은 박수정의 남편이 죽기 전까지 쓴 일기였다. 그의 마지막 기록은 그 집에서 발견한 것을 고백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벽 속에서 숨겨진 것을 발견하고, 그 발견이 그의 운명을 바꾸었음을 기록했다. 유진은 그 글을 읽으면서 마음속에서 어떤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그가 발견한 것이…"

박수정의 남편은 일기에서 벽 속에서 발견한 것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이 집과 그 집에 얽힌 모든 사건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어,"

그가 쓴 일기의 한 구절이 유진의 눈에 들어왔다.

"그가 발견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순간,

그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유진은 그 문장을 읽고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발견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 진실을 알아내지 않으면, 이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끝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유진은 다시 한 번 벽을 들여다보았다. 벽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은 점점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를 찾아…" "숨겨진…"

그 소리는 그녀를 계속해서 이끌었다.

유진은 결심했다. 그녀는 벽을 조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집의 각 방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 집이 그녀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벽지와 석고가 벗겨져 있는 곳을 찾으며,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단서를 하나씩 찾아갔다. 방마다, 구석마다 숨겨져 있는 것들이 있었다. 그녀는 그 속에서 금속 조각이나 오래된 문서들을 발견했다. 그 문서들은 박수정의 남편이 찾았던 것들이었고, 그녀가 찾고자 했던 그 진실의 조각들처럼 보였다.

"이건 또 다른 단서야…"

유진은 벽에서 떨어져 나온 금속 조각을 손에 쥐고 말했다. 그것은 오래된 열쇠처럼 보였다. 그러나 유진은 그것이 단순한 열쇠가 아니라, 이 집의 어떤 중요한 문을 여는 열쇠일 것이라는 예감을 했다. 그녀는 그 열쇠를 들고 집을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열쇠가 어떤 문을 여는지 알아내지 않으면, 이 집의 비밀을 풀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열쇠는 이전에 찾았던 것처럼 오래되어 바랜 상태였다. 그러나 그것이 여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은 한참을 집 안을 돌아다녔다. 문을 열고, 또 문을 열고. 그러나 그 열쇠가 맞는 문은 어디에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진은 점점 지쳐갔다. 그러나 그 순간,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아마 그곳에서 숨겨진 문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은 음산하고 차가운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유진은 계단을 내려가며 점점 더 많은 의문을 품었다. 이 집에서 벌어진 일들이 하나씩 풀려 나갈수록, 그 진실이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혔다. 그러나 그녀는 물러설 수 없었다. 그 진실을 밝혀내야만, 이 집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지하실에 도달하자, 유진은 그곳이 매우 오래된 창고처럼 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벽은 부서지고, 책상은 먼지로 가득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또 다른 문을 발견했다. 문은 매우 오래되어 금속이 부식된 상태였다. 유진은 그 문에 금속 조각을 대고, 천천히 열었다. '딸깍'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리자, 그 안에서 숨겨진 공간이 드러났다.

그곳은 거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공간이었다. 유진은 손전등을 꺼내어 그곳을 비추었다. 그 방 안에는 오래된 서류와 책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한 권의 책이 유진의 눈에 띄었다. 그 책은 금박이 새겨져 있었고, 표지에 적힌 제목은 '숨겨진 진실'이었다.

유진은 책을 손에 들고, 그것을 펼쳤다. 첫 페이지에는 박수정의 남편이 쓴 내용이 있었다. "나는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 진실은 이 집에 갇혀 있는 죄의 결과다. 이 집의 첫 번째 주인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속죄하려 했지만, 그 결과는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 집은 이제 저주받은 곳이다."

그 책을 읽으며, 유진은 이제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주인은 이 집에서 일어난 비극을 은폐하려 했지만, 그것이 결국 그의 죽음을 초래했다. 그리고 그 고통은 벽 속에 갇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었다. 유진은 이 집의 비밀을 알게 된 이상,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이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진실을 온전히 풀어야만 했다.

"이제, 나는 그 진실을 밝혀야 해…" 유진은 다짐하며, 그 책을 끝까지 읽기 시작했다.

7화: 어둠의 존재

7화: 어둠의 존재

유진은 오래된 서류와 책들이 쌓인 지하실의 한 구석에 서 있었다.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의 책을 손에 쥐고, 그것을 펼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