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은 오래된 서류와 책들이 쌓인 지하실의 한 구석에 서 있었다.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의 책을 손에 쥐고, 그것을 펼친 순간, 그녀는 벽 속에서 울려 퍼지는 속삭임과 맞닿은 느낌을 받았다. 그 소리는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이 모든 것이 끝날 수 없다는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한 고문서나 이야기책이 아니었다. 그것은 박수정의 남편이 발견했던 것, 그리고 그가 기록했던 마지막 진실을 담고 있었다. 유진은 그 진실을 알아야만 이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미스터리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 유진은 점차 그 안에서 경악할 만한 사실들을 발견했다. 첫 번째 주인, 즉 박수정의 남편이 발견한 그 ‘숨겨진 진실’은 이 집의 역사와 관련이 깊었다. 그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이 집은 단순히 오래된 저택이 아니라, 불사의 저주를 품고 있는 장소였다. 첫 번째 주인은 이 집에 얽힌 죄악을 속죄하기 위해 그 집에 살게 되었고, 그의 죄는 이 집에 숨겨진 고통의 씨앗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죄의 흔적은 벽 속에 갇혀, 여전히 이 집의 벽을 타고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는 죄를 속죄하려 했지만, 그 속죄는 결국 더 큰 재앙을 불러왔고, 이 집에 그 죄의 대가가 계속 쌓여가게 했다."
유진은 눈을 떼지 못했다. 첫 번째 주인이 저지른 죄는 그 집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끝없는 고통을 안기게 했으며, 그 고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유진은 그가 발견한 마지막 비밀을 풀기 위한 단서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진실이 무엇인지, 그가 발견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전까지
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설명할 수 없었다.
"그의 죽음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벽 속에서 발견한 것을 알고, 그 진실을 세상에 공개하려 했지만, 그가 알게 된 진실은 너무나 강력하고 위험한 것이었다. 그가 죽음을 맞이한 이유는 바로 그 진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유진은 책의 내용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그 진실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려 했다.
박수정의 남편이 벽 속에서 발견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가 기록한 마지막 문장을 떠올리며 유진은 그 문서의 끝을 보았다.
"그가 숨긴 진실은 이 집에 갇혀 있는 고통과 고통의 씨앗이었으며, 그것을 알게 되면 이 집을 떠날 수 없게 될 것이다."
유진은 그 문장을 읽으며 차가운 기운이 그녀의 몸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이 집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 채 지낼 수 없었다.
그 진실을 알게 되면 자신도 이 집을 떠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 진실을 알아야만, 이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끝낼 수 있다는 결단을 내리며
유진은 다시 한 번 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벽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를 찾아…"
"숨겨진…"
그 소리는 유진에게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이제 그 소리는 그녀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그 소리에 이끌려 벽을 밀어 보았다. 그리고 벽지 아래에 숨겨진 작은 문이 나타났다. 문은 매우 오래되어 있었지만, 유진은 그것이 열릴 수 있다는 직감을 했다.
그녀는 열쇠를 손에 쥐고 그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유진은 그 안에서 또 다른 공간을 발견했다.
그 공간은 어두웠고, 방 안에는 수많은 서류와 책들이 쌓여 있었다.
그 공간은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듯한 상태였다.
유진은 방 안을 살펴보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그것은 하나의 오래된 일기장이었다.
일기장에는 박수정의 남편이 남긴 마지막 기록이 있었다.
그는 그 일기장에서 자신이 발견한 진실을 기록하며, 그 진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고백했다.
"그 진실을 알게 되면 이 집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었다. 그 집은 나를 삼킬 것이었다. 그 진실을 알면, 나는 이 집을 떠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전에…"
박수정의 남편은 그 일기장에서 마지막 말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
유진은 그 기록을 읽으며, 이제 그녀가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지 않고서는 이 집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유진은 그 일기장을 다시 책상에 놓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 그녀는 그 진실을 밝혀내야만 이 집에서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진실은… 무엇일까?"
유진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그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시 한 번 펼쳤다.
그 순간, 벽 속에서 또 다른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는 이미 알고 있다."
유진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며 벽을 응시했다. 그 속삭임은 이제 단순한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벽 속에 갇힌 영혼이 그녀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유진은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그 속삭임이 이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마지막 신호임을 느꼈다.
"그 진실을 알게 되면, 나는 이 집을 떠날 수 없다."
유진은 그 말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벽을 밀었다.
이제 그녀는 이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해하고, 그 진실을 풀어내야만 했다.
벽 속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은 그녀를 이끌어주고 있었다.
"그를 찾아…"
"숨겨진…"
그 소리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그것은 유진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한 마지막 여정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