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속삭이는 벽의 끝

8화: 속삭이는 벽의 끝

유진은 지하실의 마지막 문을 밀어내며, 벽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던 속삭임이 마침내 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벽을 타고 흐르던 그 소리, 과거의 비극을 알리려는 경고의 속삭임은 더 이상 그녀의 귀에 닿지 않았다. 그 속삭임을 따라가며, 유진은 이 집에 숨겨진 진실을 온전히 밝혀냈다. 그녀는 모든 사건을 파헤쳤고, 그로 인해 과거에 얽힌 비극과 저주가 이 집에 어떻게 묶여 있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박수정의 남편이 마지막까지 남긴 기록들은 유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발견한 비밀은 이 집을 저주받은 곳으로 만든 원인과 그 고통의 흔적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밀은, 이 집에 살았던 사람들, 첫 번째 주인, 박수정,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 모두가 결코 벗어날 수 없었던 고통의 끈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이 집은... 죽음의 집이었다."

유진은 책상 위에 놓인 일기장을 다시 한 번 손에 쥐며 속으로 되새겼다.

그 집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이 집을 저주받게 만들었고, 그 고통이 벽 속에 갇혀 있던 것이다.

유진은 그것이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그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유진은 모든 것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 결심을 내린 순간, 벽 속에서 마지막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것은 그녀에게 경고하는 듯한 음성이었다.

"너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그 목소리는 예전의 속삭임들과는 달랐다. 그것은 더 이상 유진을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막아야 할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소리였다.

유진은 그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순간, 벽 속에서 한 줄기 차가운 기운이 퍼져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졌다.

"그만 둬야 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유진은 그 말을 되새기며, 벽을 다시 한번 응시했다.

그 소리가 끝나자, 집 안의 공기는 다시 고요해졌다. 유진은 벽에서 느껴졌던 기운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속삭임은 완전히 멈췄고, 이제는 그 모든 일이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벽 속에 갇힌 고통이 더 이상 유진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듯했다.

하지만 그 속삭임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해서 유진은 안도할 수 없었다.

그 비밀은 아직도 그녀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불씨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이 집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그녀 자신도 그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리면, 이 집에서의 모든 일들은 과거로 사라지겠지만,

그 진실은 결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집을 떠나지 않을 거야."

유진은 결심을 굳혔다. 이 집에서 겪은 일들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 집에서의 사건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는 그녀 자신이 그 진실을 품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벽 속에서 들려오던 속삭임은 더 이상 유혹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처럼 다가왔다.

"나는 그 비밀을 밝혀야 한다. 그것이 나의 이야기이고, 나의 운명이니까."

유진은 집의 창문을 통해 외부를 바라보며,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세상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유진은 벽에서 온 기운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음을 느꼈다.

벽 속의 비밀을 풀어낸 그녀는 더 이상 그 집에서 겪었던 고통을 되돌려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속삭임은 멈췄고, 과거의 비극은 끝났다. 이제 그녀는 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고통을 끌어안고, 그 속에서 진실을 끄집어내며 살아가는 것은 이제 그녀의 몫이었다.

유진은 방 안을 한 번 둘러본 후, 책상 위에 놓인 마지막 일기장을 덮었다.

그녀는 벽에 손을 대며, 그 모든 사건들이 이제 종결되었음을 직감했다.

"이제 그만 끝내자."

유진은 고요한 집 안에서 혼자 속삭였다.

이제 유진은 이 집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비록 그 집은 과거의 죄와 고통이 묻혀 있는 곳이었지만,

그것을 그녀가 풀어내고 세상에 전해야만 한다는 사명이 있었다.

그녀는 이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 진실을 풀어내기 위해,

그녀는 이곳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속삭임이 멈추고, 고요함이 찾아온 집 안에서 유진은 다시 한 번 책을 펼쳤다.

이 집에서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