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배달 알바에서 공략 게임으로?

3화: 배달 알바에서 공략 게임으로?

‘다음 배달도 기대할게….’

구미호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윤지안은 헬멧을 푹 눌러쓰고 오토바이를 몰았다. 배달이 끝난 후에도 온몸이 떨렸다. 지금까지 해온 배달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거 완전 다른 세계잖아.’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이 오르면서 뭔가 달라진 기분이었다. 오토바이 속도도 더 부드럽고 빨랐다.

“…이게 레벨업 보상인가?”

이제는 인정해야 했다. 이 배달 앱은 단순한 아르바이트 앱이 아니었다.

띵-!

새로운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특급 배달] 산신령에게 술 배달』

“…산신령?”

이쯤 되니 놀랍지도 않았다. 지안은 이번에도 취소 버튼이 없는 걸 확인하고 체념하며 출발했다. 목적지는 한적한 산속 사당. 산길을 따라 오토바이를 몰며 중간중간 뛰어오르는 고라니들과 싸워야 했다.

‘이젠 몬스터 피하는 게임까지 하라고?’

거친 길을 지나 도착한 사당은 고요했다. 배달 가방에서 술병을 꺼내려는데, 바람이 돌풍처럼 일며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리 가져오너라.”

지안은 고개를 들었다.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긴 수염의 노인이 노려보고 있었다. 한 손에는 부채를 들고 있었고, 그의 눈빛은 마치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듯했다.

“배달 왔습니다….”

술병을 내밀자, 노인은 흐뭇하게 웃으며 그것을 받아 들었다.

“배달부치고는 용기가 많군.”

“그냥… 취소가 안 되어서요.”

노인은 술을 한 모금 들이켜더니 지안을 한참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빛나는 작은 부적이 놓여 있었다.

“보상이다. 필요할 때 쓰거라.”

[배달 퀘스트 완료!]

『보상 지급: 경험치 +150, 특전 아이템 – 산신의 부적 획득』

지안은 부적을 손에 쥐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순간, 앱에 새로운 설명이 떴다.

『산신의 부적: 한 번 사용 시,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음.』

“아니, 진짜 게임 아이템 같은 게 나와?”

지안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 배달은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이제부터는 살아남는 것이 관건이었다.


To Be Continued…

4화: 레이드 배달 – ‘퇴마사에게 부적 배달’

4화: 레이드 배달 – ‘퇴마사에게 부적 배달’

산신령에게 받은 부적을 주머니에 넣고도 윤지안은 여전히 현실감을 찾기 어려웠다. 이 배달 앱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띵-! 새로운 배달 요청이

"배달부인데 왜 내가 퀘스트를 깨고있음?"" 에피소드

더 많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