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레이드 배달 – ‘퇴마사에게 부적 배달’

4화: 레이드 배달 – ‘퇴마사에게 부적 배달’


산신령에게 받은 부적을 주머니에 넣고도 윤지안은 여전히 현실감을 찾기 어려웠다. 이 배달 앱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띵-!

새로운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고난이도 퀘스트] 퇴마사에게 부적 배달』

“퇴마사?”

더 이상 놀랍지도 않았다. 이제는 무슨 주문이 와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배달지 주소를 보자마자 지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흉가?’

주소는 한적한 시골의 오래된 폐가였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하니, 기묘한 안개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폐가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중절모를 눌러쓰고 도포를 입은, 흔히 만화에서 보던 퇴마사의 모습이었다.

“드디어 왔군.”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지안은 떨리는 손으로 배달 가방에서 부적을 꺼내 건넸다. 하지만 퇴마사는 그걸 받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잠깐, 여기서 나가.”

“…네?”

갑자기 땅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귀를 찢을 듯한 비명이 들려왔다. 폐가 안에서 기괴한 형체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창백한 얼굴에 긴 손톱을 가진 유령 같은 존재였다.

‘저건 뭐야?!’

[경고! 강력한 적 등장 – 귀신 Lv.15]

지안의 머릿속에 경고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게 배달이야, RPG 게임이야?!’

퇴마사는 지안이 건넨 부적을 받아 들고, 능숙하게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순간 부적에서 푸른 빛이 번쩍이며 귀신을 감쌌다.

“이제 끝이다.”

퇴마사는 단숨에 귀신을 제압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지안을 돌아보며 말했다.

“네 덕분에 살았군.”

[배달 퀘스트 완료!]

『보상 지급: 경험치 +200, 특전 아이템 – 정화의 향 획득』

지안은 정화의 향을 확인했다. 설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정화의 향: 사용 시 주변의 저주와 부정을 제거할 수 있음.』

“…이제 제발 정상적인 배달 좀 시켜주면 안 될까?”

그녀의 푸념에도 불구하고, 앱은 새로운 알림을 띄웠다.

『[다음 배달 준비 중…]』


To Be Continued…

5화: 진짜 돈 벌 수 있냐고?

5화: 진짜 돈 벌 수 있냐고?

퇴마사에게 부적을 배달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윤지안은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충격도 덜했다. 귀신을 피하고, 퇴마사의 보조 역할을 하는

"배달부인데 왜 내가 퀘스트를 깨고있음?""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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