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어쩌다 보니 계약 연애?!

3화: 어쩌다 보니 계약 연애?!

다영은 아침부터 핸드폰을 붙잡고 한숨을 쉬었다.

"…뭐야, 이게?!"

뉴스 포털 사이트와 SNS에는 온통 H&K 그룹 후계자 도건우, 첫사랑과 재회?!

같은 자극적인 제목이 달린 기사들이 도배되어 있었다.

사진 속에서 다영은 어제 건우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으로 찍혀 있었다.

"이게 왜 뉴스에 나와?!"

당황한 다영은 황급히 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이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건우는 태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음, 예상보다 빨리 퍼졌네."

"뭐?! 네가 일부러 흘린 거야?"

"아니. 하지만 막을 생각도 없었어."

"너 진짜…!"

다영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룻밤 사이에 자신의 이름이 수천 개의 기사 속에서 언급되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평범한 취업 준비생일 뿐인데,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스캔들 속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너 설마, 이걸 계기로 나한테 또 이상한 제안할 생각은 아니겠지?"

다영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렸다.

건우는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대답했다.

"아니야. 내가 일부러 언론 플레이를 한 건 아니야.

하지만 이 기회를 연애의 기회로 활용할 수는 있지."

"활용? 또 3개월이야? 계약 연애라도 하게?

네가 전에도 갑자기 떠나버렸잖아. 그리고 나 흔들어 놓고 떠났잖아.

이번에도 3개월이면 끝낼 생각이야?!"

건우는 미묘하게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다영을 바라보았다.

"다영아, 그때와 지금은 달라."

"어떻게 달라? 결과는 똑같을 텐데."

"이번에는 네가 떠나는 게 아니라, 선택할 수 있어."

다영은 실소를 터뜨렸다.

"네가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나한테 말이라도 했었어야지.

그때는 설명도 없이 사라지고, 이제 와서 다시 계약 연애라니. 내가 바보로 보여?"

건우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다영아, 너도 이대로 뉴스에 내 이름이랑 계속 엮이고 싶지 않잖아."

다영은 멈칫했다.

"…그걸 말이라고."

건우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네 입장도 난처할 거야. 나도 마찬가지고.

루머는 이미 퍼졌고, 해명한다고 해서 쉽게 정리될 문제가 아니야."

다영은 답답한 마음에 이마를 짚었다.

생각할수록 건우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 된 김에, 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 될까?

계약 연애라도 하면서… 내가 진짜로 널 좋아한다는 걸 보여줄게."

다영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고? 장난해?"

건우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장난 아니야. 너한테 부담 주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넌 날 다시 볼 생각도 안 할 거잖아.

3개월 동안이라도 내 진심을 보여주고 싶어."

"…얼마 동안? 3개월? 또?"

"응. 3개월. 그 후에는 네가 원하면 깨끗하게 정리할게."

다영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건우의 말대로 계약 연애를 하면 당장은 그녀도 억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하, 진짜 미쳤다."

결국 다영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3개월만이야. 하지만 네 멋대로 할 생각은 하지 마."

건우의 눈빛이 반짝였다.

"당연하지."

그 순간 건우는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연애 계약 조건부터 정해볼까?

매주 최소 한 번 이상 공식적인 데이트, 공식 석상에서 손잡기, 그리고…"

다영은 황당하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잠깐만! 손잡기는 무슨 손잡기야? 그건 너무 오버라고!"

건우는 태연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계약 연애인데 연애처럼 보이려면 기본적인 스킨십은 필수지."

"진짜 미쳤군."

"그러면 매주 한 번씩은 내가 널 데리러 가는 건 어때?

널 집까지 바래다주는 것도 포함해서."

다영은 한숨을 쉬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하… 진짜 복잡하게 됐네. 알았어,

하지만 너 너무 멋대로 굴지 마."

건우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제 계약 연애의 시작이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도건우의 24시간 밀착 연애 공세가 시작되었다.

4화: 예상치 못한 설렘도 있다…💖

4화: 예상치 못한 설렘도 있다…💖

계약 연애를 수락한 지 하루 만에, 다영은 자신이 엄청난 결정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도건우, 넌 계약 연애라는 걸 너무

"이 남자, 내 전 남친 맞아?""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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