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꿈이 담긴 바람

4화: 꿈이 담긴 바람

어느덧 여름방학이 절반 이상 지나갔다. 비밀 오두막에서의 날들은 여전히 특별했지만, 그날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진우와 혜주는 모처럼 들판으로 나가 바람을 만끽하기로 했다.

들판은 푸르게 물들어 있었고, 바람은 시원하게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혜주는 손에 연을 들고 있었다.

"진우야, 이 연 봐! 아빠가 어릴 때 쓰던 거래. 우리 날려보자."

진우는 연을 살펴보며 말했다.

"이거 꽤 오래됐네. 잘 날아갈까?"

"날아갈 거야! 바람도 좋고, 우리가 잘하면 분명 높이 올라갈 거야."

혜주는 연을 들고 뛰기 시작했다. 진우는 줄을 잡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연은 처음엔 휘청거렸지만, 곧 높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바람을 타고 점점 더 높이 올라가는 연을 바라보며, 두 아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진짜 높이 날았어! 대단하다!"

진우가 소리쳤다.

혜주는 숨을 고르며 말했다.

"저 연이 우리 같아. 이렇게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우리도 언젠가 저 연처럼 어디든 갈 수 있겠지."

그 날, 들판에서 진우와 혜주는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혜주는 언젠가 화가가 되어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우는 사진작가가 되어 자신만의 시선을 담은 사진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둘 다 멋진 어른이 될 거야."

혜주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때도 이곳에 와서 다시 연을 날리자." "약속!"

진우는 손바닥을 내밀었고, 혜주는 힘껏 그와 손을 마주쳤다. 들판에서의 하루는 그들의 꿈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5화: 한밤중의 비밀

5화: 한밤중의 비밀

여름의 하루가 길어질수록 두 아이의 모험도 깊어졌다. 그날 밤, 진우와 혜주는 오두막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기로 했다. 부모님께는 각각 "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