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작전명 - 회사를 구하라!

8화: 작전명 - 회사를 구하라!

"긴급 마법소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여의도의 한 회의실에서 지현이 주도하는 비밀 회의가 열렸다.

"우선 상황 정리부터 하죠." 은별이 프로젝터를 켰다. 역시 마법소녀도 회의는 PPT와 함께였다.

"첫째, 서강현 전무는 어둠의 세력과 계약했습니다." "둘째, 그는 제가 마법소녀란 걸 알고 있어요." "셋째, 회사 직원들이 점점 어둠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처음은 아니에요." 루나가 말했다. "서전무는 이미 세 개의 대기업을 무너뜨렸어요. 직원들의 욕망을 자극해서 어둠으로 물들인 뒤, 회사를 파괴하는 거죠."

"근데 왜 하필 우리 회사죠?" 신입 마법소녀 미래가 물었다.

"아마도..." 지현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회사가 가진 '빛의 원석' 때문일 거예요."

"빛의 원석이요?"

"네. 우리 회사 지하 금고에 봉인된 고대 유물이에요. 어둠을 물리치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해요."

"잠깐만요." 은별이 끼어들었다. "그런 중요한 게 우리 회사에 있었다고요?"

"네. 사실 우리 회사가 설립된 진짜 이유예요. 빛의 원석을 지키기 위해서..."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평범한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신비한 유물을 지키는 비밀 조직이었다니.

"그래서 작전을 세웠어요." 지현이 새로운 PPT를 띄웠다.

"작전명 - 회사를 구하라!"

  1. Phase 1: 서전무 미행 및 증거 수집
  2. Phase 2: 빛의 원석 보호
  3. Phase 3: 직원들 구출
  4. Final Phase: 서전무와의 대결

"각자 맡은 역할이 있어요." 지현이 계속해서 설명했다.

"IT서브라이트는 CCTV와 보안 시스템을 담당하고, 달빛요정은 직원들 보호를, 스타레트는 빛의 원석 경비를..."

"잠깐만요." 은별이 또다시 끼어들었다. "그럼 저는요?"

"과장님은 가장 중요한 임무예요." 지현이 은별을 바라보았다. "서전무의 제안에 동의하는 척 접근해주세요."

"네?!"

"서전무는 이미 과장님을 노리고 있어요. 이걸 역이용하는 거죠."

은별은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그녀는 스파이가 되어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작전이 시작됐다.

"서전무님, 어제 말씀하신 제안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 은별이 전무실을 찾았다.

서전무의 눈이 위험하게 빛났다. "현명한 선택이에요, 박과장."

그가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 계약서예요. 사인하시면..."

그때 은별의 폰이 울렸다. 받자마자 미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과장님! 큰일 났어요! 지하 금고에서 이상한 기운이..."

서전무의 표정이 달라졌다. "뭐라고?!"

순간 사무실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다. 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도 어둠이 덮치기 시작했다.

"이제 늦었어요." 서전무가 웃었다. "빛의 원석은 이미 제 것이니까요."

"정말 그럴까요?" 은별이 차분하게 물었다.

"뭐라고요?"

"전무님, 제가 스파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은별이 브로치를 꺼냈다. "사실은 당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작전이었어요."

서전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

그때 지하 금고에서 강렬한 빛이 퍼져나왔다.

작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9화: 회사의 진실

9화: 회사의 진실

지하 금고에서 퍼져나온 빛이 회사 전체를 밝혔다. 서전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불가능해... 빛의 원석은 내가 가져갔을 텐데..." "가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