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제10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첫 공연의 성공 이후, 연극부의 네 사람은 잠시의 여유를 즐겼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번 공연이 지역 연극제 본선으로 이어질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본선이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아!”

은별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외쳤다.

“우리 진짜 대단한 거 아니야?”

송시는 차분히 말했다.

“맞아, 이번 무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거야.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겠지.”

설바람은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까? 지난번처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함께해. 첫 무대도 해냈으니, 이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다시 시작된 연습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하늘은 대본을 수정하며 각 장면에 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고,

설바람과 은별은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깊이 탐구했다.

송시는 조명과 소품의 디테일을 조정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부분에서 조명을 더 부드럽게 하면 감정 전달이 잘될 거야.”

송시가 제안했다.

하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그럼 이 장면에 더 집중해보자.”


본선 당일, 네 사람은 다시 무대 뒤에 모였다.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서로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

“이건 우리의 이야기야.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무대를 보여주자.”

하늘이 조용히 말했다.

설바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이번에도 우리가 함께라면 잘해낼 수 있을 거야.”

막이 오르고, 네 사람의 연극은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 무대는 첫 공연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끝난 후, 네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그들의 연극은 단순한 무대 이상의 이야기가 되었고,

하늘과 사람과 별과 시처럼 오래도록 빛날 순간으로 남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