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무대의 불빛 아래에서

제8화: 무대의 불빛 아래에서

연극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강하늘의 대본이 완성 단계에 이르고,

네 사람의 연습도 점점 조화를 이루어갔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대 리허설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드디어 무대 위에서 리허설하는 거지?”

은별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맞아.”

하늘이 대본을 고쳐 쓴 초안을 손에 들고 말했다.

“이번 리허설은 조명과 소품까지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진행할 거야.

진짜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해.”

설바람은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

“조명이 추가되면 감정 표현이 더 어려울 수도 있겠지?”

송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조명은 감정을 강화시켜 주기도 하지만, 연기하는 사람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기도 해. 그러니까 감정에 더 집중해야 할 거야.”

은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럼 설바람, 네 얼굴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 긴장해서 대사 까먹는 거 아냐?”

설바람은 한숨을 쉬며 웃었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지. 연습을 더 많이 하면 되잖아.”

하늘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우리 이번 리허설을 통해 무대 위에서의 감정을 제대로 잡아보자.”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송시는 무대 조명을 조정하며 배우들의 동선을 체크했고,

하늘은 대본을 손에 들고 지켜보았다. 설바람과 은별은 각자의 역할에 몰입하려 애썼지만,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조명 아래에 선 긴장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 대사가 끊겼어.”

하늘이 조용히 말했다.

설바람은 급히 대본을 떠올리며 이어갔다.

“...나는 이 선택이 옳은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 길을 가야만 해.”

“좋아, 바로 그런 톤이야!”

하늘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완벽할 거야.”


은별은 자신의 대사를 외치다 소품을 실수로 떨어뜨렸다.

“어머! 미안, 다시 할게!”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소품을 주웠다.

“괜찮아.”

송시가 조용히 말했다.

“이런 실수도 연습의 일부야. 다음엔 조금 더 주의하면 돼.”

은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마워. 나도 좀 더 집중할게.”

리허설이 계속되면서 네 사람은 점점 호흡을 맞춰갔다.

설바람은 대사에 감정을 담기 위해 목소리의 톤과 표정을 조절했고, 은별은 실수를 줄이며 자신감을 찾아갔다.


리허설이 끝난 후, 네 사람은 무대 아래에 모여 피드백을 나눴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좋았어.”

하늘이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걸 느꼈어.”

송시는 차분히 말했다.

“특히 클라이맥스 장면에서의 감정 표현이 조금 약했던 것 같아.

그 부분을 내일 더 집중적으로 연습해보자.”

설바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그 장면이야말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니까.”

은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오늘 꽤 잘하지 않았어? 처음 무대 위에서 연습했는데도 말이야!”

하늘은 그녀의 말에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맞아. 우리 모두 잘했어. 하지만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일은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날 밤, 하늘은 부실에서 혼자 대본을 검토하며 생각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무대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그는 동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반드시 이 이야기를 완성하자. 이건 우리 모두의 꿈이니까.’

제9화: 첫 무대의 날

제9화: 첫 무대의 날

드디어 공연 당일. 연극부의 네 사람은 아침 일찍 극장에 도착했다. 그들은 무대와 객석을 확인하며 서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