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8: 고백의 기회와 또 다른 비밀

Episode 8: 고백의 기회와 또 다른 비밀

윤나영은 사무실에서 민재 팀장의 호출을 받았다.

긴장된 마음으로 회의실 문을 열자 민재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맞이했다.

"윤나영 씨, 앉으세요."

그의 다정한 목소리에 나영의 가슴이 뛰었다.

이번 주 들어 민재와의 대화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특히 MT 이후로 그는 나영을 더욱 신뢰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사실 오늘은 사적인 얘기를 좀 하려고요."

민재의 말에 나영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사적인 얘기요? 무슨 말씀이신지..."

민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MT 때 윤나영 씨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어요.

윤나영 씨는 정말 노력과 열정으로 지금의 자리를 만들어 온 사람 같아요.

그런 점이 저한테는 정말 멋져 보였어요."

나영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합니다... 팀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 부끄럽네요."

민재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요, 제가 그동안 너무 궁금했어요. 윤나영 씨가 항상 열심히 하면서도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혹시 저랑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듣고 싶어요."


나영은 그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동안 숨겨온 비밀들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그와 가까워지는 게 기뻤지만, 동시에 그녀의 감춰진 면들을 들키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민재가 진지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내기로 했다.

"사실... 말씀드릴 게 있어요."

나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요즘 먹방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회사 사람들이 알면 놀랄까 봐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민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영을 바라봤다.

"먹방이요? 윤나영 씨가요?"

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네. 사실 어릴 때부터 먹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그래서 혼자 취미로 시작했는데,

점점 반응이 좋아져서 지금은 구독자도 꽤 많아졌어요."

민재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윤나영 씨의 또 다른 모습이었군요. 정말 대단하네요."


나영은 그의 반응에 안도하며 말했다.

"팀장님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회사 일과 전혀 다른 이미지라서 좀 걱정했거든요."

민재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혀요. 오히려 윤나영 씨의 다양하고 솔직한 모습이 더 좋아 보여요.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그걸 통해 기쁨을 주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나영은 그의 말에 용기가 생겼다. 민재의 진심 어린 칭찬은 그녀를 더 자신감 있게 만들었다.


그날 저녁, 나영은 집으로 돌아가며 문득 생각했다.

‘민재 팀장님 앞에서 이렇게 솔직해져도 되는 걸까? 그런데 이상하게 편안해.’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의 댓글을 읽으며 미소를 지었다.

민재에게 비밀 하나를 털어놓고 나니, 앞으로 더 많은 걸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결심했다. 다음에 그를 만날 때는, 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보기로.

Episode 9: 돌발 고백

Episode 9: 돌발 고백

윤나영은 민재 팀장과 함께 사무실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다. 며칠 전 그에게 먹방 유튜브 채널에 대해 털어놓은 이후, 둘 사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