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숨겨진 씨앗

7화: 숨겨진 씨앗

낯선 존재가 사라지고 들판에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아자젤과 미카엘은 여전히 검과 창을 손에 쥔 채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싸움은 일시적으로 멈췄다. 새로운 적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미카엘,"

아자젤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네가 말한 그 씨앗. 그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미카엘은 경계의 눈빛을 거두지 않은 채 대답했다.

너에게 말해줘야 할 이유라도 있나? 네놈은 그저 혼란을 즐길 뿐 아닌가?"

아자젤은 미소를 지으며 검을 내려놓았다.

"혼란이라…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세계를 위협하는 것은 나도 즐기기엔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있다."

미카엘은 잠시 침묵하더니, 조심스럽게 창을 낮췄다.

"좋다. 네가 진심이라면 말해주지. 내가 심은 씨앗은 인간들의 마음속에 있다.

그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도록 돕는 희망과 믿음이지."

아자젤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희망? 네가 그토록 자랑하는 씨앗이 단순히 인간들의 희망이라는 건가?"

미카엘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이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자라나고 있다. 그것이 지금의 문제다."

"통제할 수 없는 방향이라…,"

아자젤은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면 그걸 이용하려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뜻이겠군."

그 순간, 땅이 약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둘은 동시에 경계를 높이며 주변을 살폈다.

멀리서 들려오는 이상한 울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또 뭐지?"

자젤이 검을 다시 손에 쥐며 물었다.

미카엘은 창을 단단히 쥔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뭔가가 오고 있다.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힘이."

울림은 점점 더 커지더니, 이내 들판 저편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거대한 기계와 생명체가 혼합된 듯한 괴물이었고,

그 모습은 본능적으로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저게 바로 그들의 무기인가?"

아자젤이 낮게 중얼거리며 검을 휘둘러 어둠의 기운을 불러냈다.

미카엘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싸움은 잠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군."

괴물은 포효하며 그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자젤과 미카엘은 동시에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잠시 동맹이다,"

아자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카엘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위협을 먼저 제거하자."

그들은 거대한 괴물에 맞서 나아갔다. 빛과 어둠이 함께 움직이며 충돌을 준비하는 그 순간,

들판은 또다시 거대한 전장의 중심지가 되었다.

괴물의 몸에서 섬뜩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주변의 공기를 일그러뜨렸다.

그 기운은 단순한 육체적 힘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듯한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아자젤은 이를 감지하고 이를 악물었다.

"이건 단순한 존재가 아니야. 이 힘은… 인간들의 절망과 두려움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미카엘 역시 이를 깨닫고 손을 들어 성스러운 빛을 발산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존재는 우리가 상대했던 그 어떤 것보다 위험하다.

우리는 반드시 함께 막아야 한다."

그 순간, 괴물이 포효하며 강렬한 충격파를 내뿜었고,

아자젤과 미카엘은 동시에 공격을 개시했다. 빛과 어둠의 힘이 교차하며,

전장은 불꽃과 에너지의 파도로 휩싸였다.

아자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싸움이 끝나면, 미카엘과 나는 다시 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미카엘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자젤을 흘깃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동맹은 오래 가지 않겠지. 하지만 지금은 힘을 합쳐야만 한다.’

그들의 공통된 목표는 단 하나. 이 거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자젤과 미카엘은 동시에 일격을 날렸다.

빛과 어둠이 한데 뒤섞이며, 들판 전체가 강렬한 폭발 속에 휩싸였다.

8화: 빛과 어둠의 협공

8화: 빛과 어둠의 협공

괴물의 포효가 들판을 뒤흔들었다. 아자젤과 미카엘은 각자 자신만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거대한 괴물과의 싸움을 준비했다. 빛과 어둠이 각각의 방식으로 움직이며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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